세대를 뛰어넘어 시니어에게 각광받는 작은 브랜드 대한민국에서 만 65세는 '노인'을 구분하는 기준점입니다.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인 1,000만 명을 돌파한 지금, '고령층의 삶'을 마치 하나의 단편적인 시기로 보는 것은, 10대와 20대 청년의 삶을 똑같이 여기는 것만큼이나 단편적인 시각일텐데요. 시니어를 위한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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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니어 모델 에이전시 '더뉴그레이'의 〈 70대 언니들의 첫 동묘 나들이〉라는 캠페인은 쨍한 색감의 옷을 입은 시니어들이 동묘를 즐겁게 거니는 모습을 담아 큰 화제를 모았어요. "늙는 게 무서웠는데, 이 사진들을 보니까 어떻게 늙어가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는 한 댓글처럼, 이 캠페인은 전 세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고요. '시니어'를 바라보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각화됐을 때, 더욱 재미있는 일들이 생길거라는 사실도 일깨워줬죠.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시니어가 원하는 니즈를 콕 집어낸 브랜드부터 시니어와 전 세대를 잇는 브랜드까지 모아봤습니다. 작은 브랜드들이 시니어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 아래 7가지 스몰 브랜드 사례들을 통해 함께 살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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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새해 3대 결심'은 유튜브, 운동, 그리고 영어 공부입니다. 영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은 시니어 세대에게도 마찬가지겠죠. 시니어의 눈높이에 맞춘 학습 가이드로 설계된 온라인 영어 교육 서비스 ‘친절한 영어교실’은 이 지점을 정확히 공략해, 2023년 기준 직원 5명 규모로 17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친절한 영어교실은 '나이에 맞는 영어 공부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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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영어교실은 121만 명의 구독자 중 80%가 50대 이상인 유튜브 채널 ‘ 친절한 대학’을 기반으로 창업했는데요. 연령별로 잘 맞는 영어 학습법은 다르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입시나 취업 대비가 아닌 해외여행이나 일상 대화처럼 실생활에 꼭 필요한 영어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곧 딸 보러 미국에 가야 하는 부모님”, “패키지여행에서 영어가 안 돼 무시당할까 걱정인 여행객”처럼 시니어가 마주할 구체적인 상황을 짚어내며 메시지에 설득력을 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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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환경도 시니어 친화적으로 설계했습니다. CS 셀프 서비스보다는 직원과 직접 소통을 선호하는 시니어 고객을 위해 웹사이트에는 ‘카톡 상담’ 버튼을 눈에 띄게 크게 배치했고요. 메인 화면에 ‘수강 후기’를 전면 배치해 신규 수강생이 용기를 얻고 쉽게 상담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죠.
온라인 수업의 UX/UI 역시 직관적으로 구성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DAY 1부터 DAY 550까지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설계했고요. 디지털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종이책 교재를 마련하는 등의 직관적인 학습 장치를 최대한 마련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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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친절한 영어교실은 시니어 고객의 니즈와 디지털 접근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섬세한 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니어 비즈니스의 핵심이 고객의 불안과 편의를 진심으로 공감하고 해결해주는 '친절함'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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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니어들이 여행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교통의 불편함(2.95점)’이었습니다.
은퇴 후에도 활발한 소비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고급 국내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아너드'는 바로 이 점을 기회로 삼았고, 창업 1년 만에 누적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재구매율도 50%를 넘을 정도로 고객 만족도 또한 매우 높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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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드가 시니어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바로 '편의성'과 '프리미엄 경험'의 결합입니다. 고객이 직접 여행지를 조사할 필요 없이, 검증된 프리미엄 당일치기 코스를 제공해 누구나 손쉽게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하고요. 서울 내 3~4곳의 집결지에서 프리미엄 리무진 버스 픽업 서비스를 운영해 자차 운전이나 대중교통 이용의 번거로움도 없앱니다.
비행기처럼 좌석마다 가격을 달리하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편안한 앞 좌석은 10,000원을 추가로 받고, 상대적으로 불편한 뒷좌석에는 3,000원을 캐시백으로 지급하여 고객이 직접 선택하게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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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 아너드 클럽’이라는 유료 회원제를 운영해 재구매율을 더욱 높였습니다. 월 6,600원의 부담 없는 구독료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회원에게는 프리미엄 좌석과 특별 간식까지 제공합니다.
항공사나 백화점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그대로 차용해, 액티브 시니어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교통 불편’이라는 작은 페인포인트를 가장 확실한 만족 포인트로 바꾼 좋은 사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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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팝업스토어에 '진정한' 고령 친화 제품을 최초로 선보인 안심 식기 브랜드 '봄마음'의 사례도 흥미롭습니다. 봄마음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이한결 대표의 외할머니이신 84세 강경자 님께서 딱딱한 스테인리스 숟가락을 사용하다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가 났고, 고령자들을 위한 안전한 대체품이 없다는 것을 절감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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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봄마음은 4년간 1,329명의 시니어의 실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진정한 고령 친화 숟가락을 완성했고요. 시니어가 제품을 받자마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제품은 반드시 중탕 위생 세척 후 개별 OPP 포장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자녀가 먼저 제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직접 경험한 뒤, 부모님께 선물할 수 있도록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하죠.
이러한 세심한 배려와 일관된 진심은 고객들의 강력한 신뢰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첫 와디즈 펀딩에서 2,000만 원 이상의 펀딩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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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스몰브랜더가 좋아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
- 29할아버지: 1929년생 할아버지와 1997년생 손녀가 함께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으로, 주로 손녀를 위한 요리를 하는 숏폼 콘텐츠로 따뜻함을 선사합니다. 뉴믹스 등의 브랜드와 콜라보도 진행했었어요.
- 신인류 허은순: 특유의 유쾌하고 위트 있는 콘텐츠로 전 세대의 공감을 얻는 9.4만 인스타그래머입니다. 안경, 넛버터, 표고가루 등 다양한 제품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 꿈꾸는할멈: 60세에 블로그를 시작하고, 69세에 유튜브를 시작한 요리 인플루언서입니다. 직접 만든 된장과 간장 등의 제품도 판매하며 블로그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 시니어모델 김정희: 66세 모델 겸 도시 농부로, 패션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합한 스트리트 스타일부터 우아한 부부 모임룩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감각적인 크리에이터죠.
- 박성만: 전직 필드하키 선수 출신의 72세 시니어 모델 겸 배우입니다. 마치 핀터레스트 속 한 장면처럼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며, 유러피안 시니어들의 멋스러움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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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제품 브랜드는 굳이 ‘시니어 전문 브랜드’로 내세우지 않아도 시니어들의 주목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프리미엄 감태 브랜드 '바다숲' 역시 건강과 품질을 강조하며 자연스럽게 시니어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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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료나 보존제를 전혀 쓰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과 풍미를 살린 바다숲의 감태는 파인다이닝 셰프를 비롯한 미식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풍부한 영양 덕분에 시니어 고객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다숲은 ‘감태의 일상화’를 목표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조청의 은은한 단맛과 감태 특유의 깊은 풍미가 어우러진 ‘감태 캐러멜’은 시니어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달라붙지 않는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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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몰브랜더와 롯데백화점이 함께 개최한 K-스몰 브랜드 마켓에서도 바다숲은 시니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매출 성과를 올렸습니다. 실제로 2024년 바다숲의 매출은 약 26억 원에 달했으며,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제품력 덕분에 바다숲은 시니어층은 물론 건강을 중시하는 전 연령대 고객에게 꾸준히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이나 추석 선물세트처럼 특별한 건강식품을 찾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선택지가 되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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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브랜드라면 시니어를 고려한 제품 개발을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고객층을 전 세대로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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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에선 4개 브랜드만 소개했어요.
전 연령을 겨냥하지만 시니어에게 특히 강한 브랜드
시니어 타깃은 아니지만 시니어 캠페인을 선보인 브랜드
시니어의 스몰 브랜드 창업 팁
더 많은 내용은 여기서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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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이번 주에는 이런 소식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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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벤트 / 《퇴사하면 큰일날 줄 알았지》 증정 🎁 Click
오늘 뉴스레터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미래에 대한 고민은 늘 따라오기 마련이죠.
《퇴사하면 큰일날 줄 알았지》는 직장과 직장 사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총 38편의 진솔한 경험담은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출간 직후 빠르게 재쇄에 들어갔습니다. 님을 위해 책 선물을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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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퇴사하면 큰일날 줄 알았지》 1권
✅ 당첨 인원: 5명
✅ 응모 기간: 10월 12일(일) 자정까지
✅ 발표: 10월 13일(월), 개별 이메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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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교육 / 스몰브랜더에게 배우는 제품 기획 A to Z ✨ Click
오늘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브랜드들처럼, 원하는 타깃을 정확히 이해하고 팬층까지 만들어내는 제품 기획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스몰브랜더의 〈사업 아이템 찾기 클럽 3기〉에서 직접 경험해보세요. 시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한끗 다른 나만의 제품 아이디어를 기획해갈 수 있습니다.
사업 아이템 찾기 클럽 3기 ✅ 진행 기간: 10월 27일 ~ 11월 21일 (4주) ✅ 월-금 30분간 실습 ✅ 온라인으로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도 참여 가능합니다.
🔥 최우수 수강생 1명에게는 온라인 1:1 컨설팅(1시간)의 기회를 제공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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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신규 제품, 채용 소식 등 홍보하고 싶은 작은 브랜드 소식이 있는 분들은 여기에 접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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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필진 | 박소연, 최용경 ➰ 책임 편집 | 최용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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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레터 written by smallbr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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