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브랜드가 ‘히어로 제품’으로 성장할 품목을 선정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제품 개발에 진심인 작은 브랜드 창업가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특유의 열정과 몰입에 크게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허받은 4중 빗날로 네 번 쓸어낸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빗자루인 쓰리잘비의 양혜정 대표와 얘기를 하다보면, 이 것이 창업가와의 대화인지 과학 연구자와의 대화인지 종종 헷갈릴 정도인데요. 쓰리잘비는 뛰어난 제품력으로 미국의 국민 프로그램인 NBC 방송사의 ' 투데이'에 빗자루가 강제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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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대 방송사 NBC의 투데이에 소개된 쓰리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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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님께서 '나는 이렇게 뛰어난 제품을 몰입해서 개발할 자신은 없는데..'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면, 낙담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한 보가 아닌 반 보만 앞서가라.'는 흔한 격언처럼 반 보만 앞선 '기획력'으로 크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전국을 돌며 펼치는 평범한 사람들의 노래 대결이라는 한끗 다른 컨셉으로 4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편하게 즐기는 '전국 노래자랑'처럼 말이죠. 오늘 스몰레터에서는 한끗 다른 무언가로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작은 브랜드의 제품 기획 사례를 소개합니다. 기존에 공유드렸던 아이템 선정 체크리스트로 제품 기획의 재료를 수집했다면, 이번에는 여기에 작지만 임팩트 있는 나만의 아이디어를 더하는 방향성을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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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1 [ 기존 제품 ] + '형태/기능/재료'의 한끗 더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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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던 8인분의 라면을 하나에 담은 ' 점보 도시락'이나 선풍기를 휴대용 사이즈로 줄여 만든 '손풍기', 생레몬 슬라이스 하나를 캔 속에 더한 ' 생레몬 하이볼'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기존에 있던 평범한 제품의 형태를 다르게 만들거나, 재료나 기능을 하나 더해 한끗 다른 매력을 선사한 사례인데요. 기존 제품에 하나만 변형해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매력을 전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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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소개한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이끌어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신내의 작은 케이크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휘낭시에로 맞춤형 케이크를 제작하는 ' 츄카 케이크'인데요. 츄카 케이크의 '한손 케이크'는 특별한 날 케이크를 구매하는 고객의 심리를 완벽하게 간파하여 한끗 다름을 가미한 훌륭한 제품 기획 사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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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도 특별한 날 케이크를 구매하면서 망설인 적이 한 번쯤 있으실거예요. 케이크의 주인공에게 촛불 세리모니를 선사하고 싶은데, 케이크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험이요. 케이크를 빼자니 뭔가 허전하고, 선물에 케이크까지 준비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지인에게 케이크 한 상자를 선물하면, 냉장고만 차지하다가 결국 버려질 것 같기도 하고요. 조각 케이크로 대체하자니 왠지 아쉽고 미안합니다.
츄카 케이크는 이러한 고객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빅휘낭시에'에 맞춤형 디자인과 사랑스러운 데코레이션, 투명 아크릴 박스까지 가미한 '한손 케이크'를 고안해냅니다. '한손 케이크'는 기존의 커스텀 케이크에 한끗 다른 형태를 더한 사례인데요. 우선, 가로가 넓은 '휘낭시에'는 커스텀 문구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특별하고 귀엽게 느껴지고요. 초미니 사이즈라는 형태는 츄카 케이크를 15,000원에 구매 가능한 합리적인 맞춤형 케이크로 탈바꿈합니다. 한 번에 2개를 주문하시는 고객도 많을 정도로요. 마지막으로, 종이 재질이 아닌,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상자를 활용해 크기는 작아도 선물처럼 느껴지는데다가 인스타그래머블하기까지 하죠.
이렇게 기존 케이크를 한끗 형태로 변형했는데, 고객이 느끼는 가치는 4배, 5배 이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츄카 케이크만의 관찰력과 기획력 덕분이었죠. 내가 느끼는 일상의 소소한 불편함을 기록해두고 이를 가볍게 해결해볼 방식을 고민해보세요. 많은 분들의 공감과 사랑을 얻는 제품이 탄생할지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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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품에 매력적인 '기능'이 하나 더 가미된다면 어떨까요? 고객은 제품 사용 경험을 입체적으로 상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씩 쪼개어 캔들버너에 녹이면 향초처럼도 사용할 수 있는 러쉬의 입욕제, ' 러쉬멜트'처럼 말입니다. '입욕제'를 쓸만한 고객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향초' 기능을 가미해 많은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러쉬멜트'처럼, 기존 제품에 확실한 기능이 하나 더해지면 고객은 '사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러쉬멜트처럼 '기능'의 한끗을 더한 작은 브랜드의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델링그'의 쉐이빙바 인데요. 델링그 쉐이빙바는 데뷔 무대였던 와디즈 펀딩에서 1,400만 원 가량의 성과를 만들며 시장성의 합격점을 받았고요. 이후에는 N쇼핑 '쉐이빙폼' 카테고리에서 1위를 할 정도로 고객들에게 꽤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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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링그 쉐이빙바가 더한 기능은 무엇일까요? 바로, '마사지'와 '세안' 기능입니다. 면도와 클렌징, 스킨케어의 올인원 제품으로 제품을 기획한 것인데요. 쉽게 잡고 얼굴을 마사지 하는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모공을 확장시키고 수염을 연화할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괄사 마사지 용품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여기에, 비누 성분으로 쉐이빙바를 만들어, 피부 클렌징과 빠른 면도날 세척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재료'의 한끗을 변형해 또 하나의 기능을 더한 것인데요. 올인원 코스메틱 제품을 선호하는 남성 고객의 니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경험을 입체적으로 상상해보세요. 제품 기획의 중요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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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2 [ 기존 제품 ] + '브랜드' 가미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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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제품 중에 브랜드명을 모르는 것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면봉, 화장솜 같은 일상 용품이나 농산물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많은 분들이 제주도의 특산물이라고 알고 있는 '한라봉'이 사실은 일본 농림수산성에서 교배한 구마모토현의 특산물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일본의 교배 품종에 '한라봉'이라는 브랜드와 제주도와 연결되는 스토리를 더해, 다른 귤과는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브랜드가 더해졌을 때의 파급력이 단번에 이해되시나요? 그럼, 지금부터 기존 시장에는 압도적인 브랜드가 없고 누구도 브랜드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제품에 브랜드를 가미해 성장한 작은 브랜드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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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 강조된 운동 관련 장비들은 의외로 브랜드조차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전거 체인, 무릎 보호대, 폼롤러, 아령, 러닝벨트과 같은 제품이 바로 그것인데요. 나이키, 룰루레몬처럼 빛나는 브랜드의 의류를 착용하고, 장비는 이름은 몰라도 편한 것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거죠. 하지만, 요새는 제품에 '브랜드'를 더하기를 원하는 고객이 무척 많습니다.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하는 운동 장비 같은 제품은 더욱 그렇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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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용품 전문 브랜드, ' 러닉스'는 브랜드가 가미된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진 사례입니다. 기존에는 브랜드 없는 러닝벨트를 스마트스토어나 쿠팡에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러닉스는 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② '러너가 만든 러닝벨트'라는 스토리를 더하고, ③ 버클 대신 벨크로를 사용해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켰습니다. 기존의 러닝 벨트와 가격 차이도 크게 두지 않아, 가격 비교를 하는 고객이라도 러닉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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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러닝이 그야말로 '대세 운동'으로 떠오르면서 브랜드가 가미된 러닝 장비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아지며, 러닉스는 5만 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운동 장비만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뷰티 제품' 중에서 브랜드를 더해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는 제품이 꽤 많습니다. 헤어 픽스 브랜드인 ' 나르카', 데뷔한지 3개월 만에 8,500만 원 이상의 누적 펀딩을 달성한 손톱 영양제 브랜드 ' 포인드'처럼 말이죠.
이는 카피캣에 대응하는 데 시간과 돈을 쓰기보다는 롱런하는 '브랜드'가 되길 다짐한 '마이노멀' 이형진 대표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인데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김춘수 시인의 『꽃』 중 구절처럼, 어떤 제품은 브랜드를 제대로 더했을 때 비로소 돋보이는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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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직접 제작하지 않아도, 수입하는 제품에 국내 고객이 좋아할만한 브랜드를 더해 큰 호응을 얻기도 합니다. 터키 디저트 브랜드, ' 타틀르'가 대표적인 작은 브랜드 사례인데요. 타틀르는 터키 디저트인 '로쿰'에 매력적인 브랜드를 더해 론칭 4개월 만에 전체 품절을 경험하고 4번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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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틀르가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① 감각적인 디자인과 ② 국내 고객에게는 생소한 '로쿰'에 대한 다정하고 상세한 설명, 그리고 ③ 터키 문화를 영리하게 활용한 스토리텔링 등의 브랜딩 요소가 상당히 큰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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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틀르는 강렬한 오렌지 컬러에 특색있는 문양이 가미된 패키지는 물론이고, 이스탄불 공원에서 티타임을 갖는 여인을 표현한 일러스트를 넣은 안내서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요. 어떤 음료와 페어링을 했을 때 로쿰이 잘 어울리는지, 타틀르 김주희 대표가 어째서 로쿰을 선택했는지 등의 내용도 상세하게 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터키 문화만의 고유한 매력을 가미한 스토리를 잘 풀어내 타틀르가 가진 이국적인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는데요. 김주희 대표는 "타틀르는 어린 브랜드이지만, 터키는 기원 전 6,500년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잖아요."라며, 터키만의 미식, 디자인 문화 등의 풍부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쿰을 먹으며 귀로도 즐길 수 있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가미하는 타틀르의 섬세함은 이러한 김주희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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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기획 방향성 사례가 아직 6개나 더 남았어요. 전문을 읽으려면, 아래의 버튼을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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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이번 주에는 이런 소식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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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클럽 소개 / 스몰브랜드북을 한달동안 함께 읽고 내 것으로 만들어요! (선착순 100명) Click스몰브랜더 클럽의 5기가 8월 19일부터 시작됩니다. 스몰브랜드북의 각종 브랜드 사례들을 이번 클럽을 통해 내 것으로 소화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이번 기수를 놓치면 2달 뒤에 참여할 수 있어요! 🏃♀️ 지금 신청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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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펀딩 소개 / 2주만에 두꺼운 손톱으로! 손톱 영양제 포인드의 앵콜 펀딩 (8/18) Click
오늘 뉴스레터 손톱 영양제 포인드의 사례를 살짝 소개해드렸는데요. 잦은 젤네일로 손톱이 얇아진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건조하지 않게, 맨 손톱도 당당하게 만들어주는 포인드, 현재 앵콜 펀딩 중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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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료 웨비나 소개 / 초보도 가능한 SNS 활용 노하우 웨비나 8/13(화) 19:30 Click
요즘 사람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중 하나가 '릴스', '숏츠'와 같은 숏폼 컨텐츠일텐데요. 직접 제작하고 수익까지 버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초보자를 위한 무료 웨비나가 있다고 해서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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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신규 제품, 채용 소식 등 홍보하고 싶은 작은 브랜드 소식이 있는 분들은 여기에 접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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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레터 written by smallbr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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