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스몰브랜더의 설렘 가득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스몰브랜더가 연말에 망원동에 작은 무인 서점을 오픈할 예정인데요. 비록 무인으로 운영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드디어 오프라인에서도 스몰브랜더의 감성을 전할 수 있다니 벌써부터 너무나 기대됩니다.

스몰브랜더의 첫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하다보니, 매력적인 매장의 사례들을 공부하며 성공 요인을 분석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오랫동안 사랑받는 매장들의 준비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스몰레터에서는 잘되는 오프라인 매장은 어떤 요인이 있는지 그 기획과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혹시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꼼꼼히 살펴봐주세요! (서점 오픈 관련해서는 준비가 완료되면 또 다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

오프라인 매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위치’ 선정의 해답은 철저한 관찰에 있습니다. 과학자가 자연을 탐구하듯, 상권의 생태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출근 시간의 분주한 발걸음, 점심시간의 식사 인파, 저녁 시간의 여유로운 산책길까지, 시간대별로 상권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특성과 행동 패턴은 각기 다릅니다. 이러한 관찰은 평일과 주말의 차이, 날씨에 따른 변화, 특정 시간대의 피크 타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소 2~3주 이상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단순히 임대료나 유동인구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매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 고객의 특성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위치 선정의 핵심이죠.

천안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잡은 ‘맥스피자’ 창업팀은 천안역 인근을 관찰하며 ‘주중엔 천안, 주말엔 서울’이라는 독특한 생활 패턴을 가진 대학생들의 존재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데이터를 발견했습니다. 맛집의 수는 마포구 연남동이 훨씬 많아도 ‘천안 맛집’이라는 키워드의 검색량이 ‘연남동 맛집’을 웃돌았던 것입니다. 이는 천안 지역의 맛집에 대한 니즈가 무척 높다는 것을 시사했죠.

곧 현장 조사를 시작하였고요. 천안에는 아파트가 밀집했다는 특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배달이 가능한 ‘피자’를 메뉴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매주 금요일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는 대학생들이 대기 시간에 즐기기에도 적합한 메뉴였습니다. 매장은 천안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를 선정해 이동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타깃팅했습니다. 또한, 자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서울보다 많기에, 넓은 주차장을 갖춘 공간을 선택했습니다.

‘만월회’는 자사의 주력 상품인 밀크티, 말차, 단호박 등 달달한 음료들을 그로서리 마켓 컨셉으로 판매하고자 했고, 이에 적합한 오프라인 매장 위치를 탐색했습니다. 박제영 대표는 여러 상권을 탐방한 끝에, 작은 평수로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연남동을 최적의 입지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음료를 테이크아웃해 연트럴파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 많다는 점이 ‘만월회’의 기획과 잘 부합했죠.

결과적으로 ‘만월회’는 연트럴파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매장을 오픈했고요. 3층이라는 불리한 위치에도 테이크아웃 수요와 선물용 제품이라는 특성이 시너지를 내며 1년 이상 흑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창업 시 가장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고정비용입니다. 월세와 권리금은 물론이고요.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초기 인테리어 비용까지 모두 꼼꼼히 계산해야 합니다. 1층 역세권의 작은 평수를 선택할 것인지,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3층의 넓은 평수를 선택할 것인지와 같은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것이죠. 특히 창업 초기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수원 행궁동의 모찌 디저트 전문점 ‘모찌고’는 여름철에는 모찌 음료를, 겨울철에는 붕어빵을 판매하는 9평 규모의 매장입니다. 행궁동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규모 자체는 무척 아담합니다. ‘모찌고’가 이처럼 작은 매장을 선택한 배경에는 ‘고정 비용’에 대해 전략적으로 고려했던 점이 있습니다.

‘모찌고’ 매장은 원래 베이커리였습니다.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었기에, 업종 변경을 통해 베이커리를 인수하고 600만 원이라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간판과 필수 설비 구축에만 초기 비용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매출이 발생한 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갔습니다. 9평이라는 작은 규모였지만, 3층에 재고 적재 공간이 있다는 점도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찌고’는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작은 평수를 선택하되,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를 선정함으로써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했습니다. 첫 매장을 오픈할 때는 작은 평수를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유사 업종 매장을 인수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이 신규 창업보다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꼭 참고해주세요.

스몰브랜더의 신간, '운영전략'과 '제품'편을 기다리는 분들 계신가요? 12월 13일 신간 출시 기념으로 와디즈에서 첫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품 기획 선정 노하우부터 제조사와 소통하는 방법까지 꽉꽉 채워 준비했는데요! 무료 강의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지금 바로 무료 신청해보세요! 🤍

1인 가구를 위한 작은 브랜드, ‘집업(ZIPUP)’이 출시한 신용카드를 소개해드려요. 식비와 생필품 등 1인 가구에게 꼭 필요한 항목 위주로 할인 혜택을 설계했다고 하는데요. 전월실적이 없어도 할인이 되는데다가, 배달의민족 상품권을 선착순 무료로 드리고 있다니 생활비 카드가 필요했다면 얼른 구경해보세요!

비싼 밥솥도, 호텔 빙수도 여전히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뭘까요? <무조건 팔리는 스토리 마케팅 기술 100> 저자 가와카미 데쓰야가 인플레이션 속 소비자 심리와 마케팅 비밀을 일본 성공 사례와 함께 파헤쳤다고 합니다. 제품 기획자라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